25kg을 뺐다고? ‘헬스걸’ 비법은?




<앵커 멘트>

올 여름 야심차게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실패를 맛본 분 적지 않으시죠?

사실 먹고 싶은 거 꾹 참고 독하게 운동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오히려 웃음으로 함께 나누고 있는 사람들,,, 바로 개그콘서트 헬스걸 팀, 요즘 큰 화제죠?

네 공개 다이어트로 7주만에 무려 25Kg 감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수정 기자, 이분들의 다이어트 비법 따라가봤다고요?

<답변>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하잖아요.

이 분들, 온 국민 앞에서 약속했기 때문에 이렇게 독하게 뺄 수 있는걸까요? 7주 만에 무려 25킬로그램을 뺐습니다.

비결이 뭐냐고요? 하루 종일 따라다녀봤더니~

비결, 없었습니다. 정말 정직하게 땀흘려서 하루종일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리포트>

<녹취>이승윤(개그맨) : "인생을 바꾸고 싶어 하는 두 명의 도전자가 있다. 그 주인공을 소개한다!”

지난 7월 과감히 몸무게를 공개하며 체중감량 개그코너를 시작한 이희경, 권미경씨.

<녹취>이승윤(개그맨) : “이들의 목표체중은 55kg! 44사이즈를 원합니까?”

<녹취>권미진·이희경(개그맨) : “원해요!”

<녹취>이승윤(개그맨) : “나는 할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오전 9시, 방송사내 체육관.

<녹취>이종훈(개그맨) : “이 악물고 버텨”

근력운동으로 시작되는 두사람의 하루.

하복부 운동을 하느라 카메라 앞이지만 표정관리는 포깁니다.

<녹취>이희경(개그맨) : "선배님 (운동) 조금만 해요."

<녹취>이종훈(개그맨) : "자자 (계속) 해."

애교를 부려보지만 선배들은 일절 봐주는 법이 없습니다.

<인터뷰>이승윤(개그맨) : "(운동하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쉽게 해서는 절대 원하는 걸 이룰 수가 없어요."

덤벨 들고 앉았다 일어나기, 발바꿔 제자리뛰기 등.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을 시키려는 자와 해야하는 자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녹취>이희경(개그맨) : "(왜 무릎 치는 손 높이를)계속 높여요."

<녹취>이종훈(개그맨) : "더 쳐 더 쳐"

하지만 승리는 늘 선배들 몫.

<인터뷰>이희경(개그맨) : "(무릎 치는 손을) 계속 높여요. 니킥도 아니고.."

이어지는 런지동작에 두 사람, 이를 악무는데요.

<인터뷰>이승윤(개그맨) : "런지 동작 같은 경우에는 엉덩이를 올려주고, 여성분들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엉덩이는 올려주고 허벅지는 탄력있게 만들어줘요."

마지막, 엎드려 기어갔다 돌아오기를 끝으로 2시간의 오전 근력운동이 끝납니다.

<인터뷰>권미진(개그맨) : "녹화 날 수요일 하루 빼고는 아침저녁으로 살 빼려고 매일 운동하고 있어요."

반가운 점심시간!

<녹취>이승윤(개그맨) : "오전에 운동 열심히 했으니까 오늘은 같이 밥 먹자."

<녹취>이희경(개그맨) : "우와!"

<녹취>이승윤(개그맨) : "진짜로"

<녹취>이희경(개그맨) : "진짜 밥 먹어요?"

<녹취>권미진(개그맨) : "오늘 진짜 밥집 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녹취>이희경(개그맨) : "이게 뭐예요?"

<녹취>이종훈(개그맨) : "우리는 그냥 밥 먹고 너희는 (도시락) 먹고."

<녹취>이희경(개그맨) : "같이 밥 먹자고..."

<녹취>이승윤(개그맨) : "(도시락) 싸왔다고. 너희는 (도시락) 먹어. 아직은 안되지 (밥) 먹으면 옆에서 누군가가 먹을 때 유혹을 이겨 내야 해. 이건 정말 훈련이야."

<인터뷰>이승윤(개그맨) : "운동할 때는 무조건 단백질만 먹으면 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단백질, 탄수화물, 그밖에 각종 미네랄 비타민 다 섭취가 돼야 되거든요."

잘 익은 갈비찜 등장에 두 사람 시선고정이죠? 감출 수 없는 식탐 본능이 폭발하는데요.

<인터뷰>이희경 : "묵은지 김치찌개. 돼지고기 비계랑 고기랑 1대 1 비율로 섞인 거요."

하지만 그야말로 그림의 갈비.

<녹취>이승윤(개그맨) : "야 먹는데 자꾸 쳐다보냐"

<녹취>이희경(개그맨) : "선배님 떡 한 번만 드셔 주세요. 대리만족"

너무 배가 고팠던 걸까요?

<녹취>권미진(개그맨) : "선배님 입술이 되게 예뻤네요."

이제 선배가 부럽다 못해 예뻐 보이기까지 하나 봅니다.

이럴 땐 수분보충과 포만감을 주는 물이 최곤데요.

이렇게 노력한 결과! 현재 권미진씨는 26kg 감량! 이희경씨는 17kg감량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살 속에 숨어있던 예쁜 얼굴도 윤곽을 드러냈는데요.

<인터뷰>권미진(개그맨) : "제가 사실 아이라인 문신을 했는데, 살 때문에 (문신) 한 것을 아무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제 보이기 시작해요."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매체와 사진촬영에 나선 헬스걸팀.

<녹취>이승윤(개그맨) : "오 무거워. 야 왜 이렇게 무거워 너"

<녹취>권미진(개그맨) : "등에 땀나"

<녹취>이승윤(개그맨) : "(살 빼려면) 아직 멀었어."

이희경 권미진씨. 선배의 조언 아래 에스라인 포즈도 척척 소화해냅니다.

그런데 저 의상에 비밀이 있다네요?

<인터뷰>권미진(개그맨) : "저 이 옷 다 작아서 못 입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호치키스로 찍었는데도 옷들이 너무 커요. 어떻게 해요. 다 새로 사야 해요. 아 짜증나 옷 다시 사야 해."

아무리 바빠도 아이디어 회의는 빠지지 않는다는 헬스걸팀의 열정에 동료들의 관심도 대단합니다.

<녹취>양상국(개그맨) : "(권미진 씨가) 60kg 되면 본인이랑 사귈 거냐고.."

권미진씨가 당황한 틈을 타 분위길 몰아가는 이승윤씨!

<녹취>이승윤(개그맨) : "모든 남자 개그맨한테 자기 60kg 밑으로 내려가면 사귀자고"

하지만 이런 짓궂은 장난도 고된 다이어트 과정에 있는 두 사람에겐 유쾌한 응원이 됩니다.

저녁 7시. 체육관에서 다시 만난 헬스걸팀! 유산소 운동중이랍니다.

<녹취>권미진(개그맨) : "(처음에는) 아예 1분도 못 뛰었어요."

<녹취>이승윤(개그맨) : "진짜로 처음에는 1분을 못 뛰었어요. 1분을 못 뛰었는데 지금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1시간도 뛰어요. 체력이 되게 많이 좋아졌어요."

다이어트와 함께 건강까지 돌아왔다는데요.

<녹취>권미진(개그맨) : "날씬해진 모습을 상상하면서 제2의 인생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고 있어요."

코너도 뜨고, 아름다움도 찾고 1석2조인 셈.

<녹취>이희경(개그맨) : "(오늘 운동)끝냈습니다. 해냈다. 힘들지만 어떻게든 오늘도 해냈다."

힘들지만 보람된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녹취>이희경(개그맨) : "우리 버스정류장 두 정거장은 걷자."

<인터뷰>이희경(개그맨) : "시청자 여러분 너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정말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는 헬스걸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 중인 헬스걸들.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모습 속에서 많은 이들이 건강한 웃음과 감동, 그리고..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