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을 악화시킬 광우병 의심소와
유전자 조작식품을 반대하며
(제 86회 어린이날을 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으로 단식수업을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아토피·비염·천식·ADHD·비만·척추측만증·게임중독·우울증>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고,
암을 비롯한 각종 습관성 질병을 예약한 체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런 질병이 창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자연의 질서에서 멀어진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문명사회를 규정짓는 첫 번째 조건은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여 오랫동안 가정이나 마을 공동체나 국가공동체나 인류 공동체도
이 문제를 우선하여왔고
인권과 법률에 중심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우리는 압만 보며 달리면서
너무도 당연한 이 문제를 등한시 하며 대 재앙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와 저 출산 사회에서 아이들 건강은
인권의 출발지점이고 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한 기본전제입니다.

이 나라가 제대로 된 사회라면
이 문제는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하는데
정부는 오히려 아이들 건강을 악화시킬 방도만 찾는
놀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운동량을 보여
80% 아이들이 하체 근육이 모자란 상황인데도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는 않고
과외와 입시교육을 조장하며 성적지상주의를 부추기면서
우리 사회를 나락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더욱 한심한 것은 광우병 의심소와
유전자조작식품을 전면적으로 수입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나서서 독려하고 있다니

참으로 황당할 뿐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흔드는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하여 발전을 꽤하고 있는
이 나라의 각종 정책들은 모래성을 쌓고 있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 사료를 먹이는 것은 광우병이 지닌 체
소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소 중 매우 일부가 광우병으로 쓰러져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실은 광우병으로 쓰러지지 않고 도축하여 팔려 나가는 소의 상당 부분도
이미 광우병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암의 크기가 1cm로 자라면 1기라 하는데
이 크기로 자라나려면 암이 발병하여
7~15년 걸려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암 4기가 되어 전신에 퍼지면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해야 암에 걸렸다고 하면 이는 억지입니다.
그런데 소가 쓰러져야 광우병에 걸린 소로 판별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축산 시스템입니다.

최근 미국의 일부 학자들은 치매로 사망하는 사람의 10~15%는
광우병이 겹쳐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사회 분위기가 반영되어
미국인 다수는 30개월이 넘는 쇠고기는 먹지 않는 것이
일반적 현상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산값에 쇠고기를 먹기 위해
광우병 의심 소를 수입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를 앞서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중세 페스트가 번졌을 때 목사가
신도들을 교회에 모이게 하고 기도회를 주관했던 것처럼
무지가 만들고 있는 통탄할 일입니다.

유전자 조작식품은
생태계를 광범위하게 교란하며
화석연료가 야기하는 지구온난화에 버금가는
지구 생태계에 재앙을 잉태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최근 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한 연구 동향을 보면
유전자 조작식품은 암을 유발하고 항생제 내성을 길러
질병 치료에 기초 약물인 항생제를 무용지물로 만들 우려가 있으며
다음 세대로 유전되어 이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다음
세대까지 병들게 만들 가능성이 있어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는
식량가격 폭등이라는 최근에 세계적 흐름과
미국과의 우호를 내세워 미국산 유전자 조작식품을
대량 수입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국내적으로는 저가 식품인 유전자 조작식품 수입으로
물가를 잡는데 활용하고자 하는 천박한 생각과
어린이 건강과 국민 일반의 건강을 담보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입니다.

사실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서 광우병 의심 소와 유전자 조작식품은

유엔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국제적 공조로 원칙을 정리해야할 성격을 지닌 문제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발생할 소지가 있는
광우병 의심 쇠고기와
유전자조작식품을 반대하면서

2008년 5월 5일 아침부터 단식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저는 현직초등학교 교사이기에 단식 수업이 불가피합니다.

제가 단식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당황하겠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교사로서 이를 방관만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단식 수업한다고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재앙을 잉태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아래 문제에 이 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하길 촉구합니다.

  - 세계에서 가장 적은 운동량을 보여
하체가 부실한 아이들이 80%에 이르고
비만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30%꺼지 다다라 재앙을 잉태하고 있는
이 문제에 해결책을 하루속히 만들어야 합니다.

-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식생활이 너무 엉망이라
배부른 영양실조(미네랄 부족)에 걸린 아이들이 절반을 넘고 있어
또한 재앙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 역시 온 사회가 함께 해결하여야 할 과제입니다.

- 인터넷 과몰입으로
게임중독이라는 새로운 고통에 내몰린 아이들이 15%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우리 사회가 하루속히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문제입니다.

- 각급학교가 아이들의 건강 증진기지가 되는 것이
정보화 사회의 흐름입니다.
그래야 저 비용 고효율로
국민일반의 건강증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할 문제이기에
방송과 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아이들 건강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어 주길 요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