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건강엔 웃음만한 보약이 없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텐데요, 이미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웃음의 효과!

웃음으로 암을 이겨내고 화상을 치료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이 이내 박장대소를 터뜨립니다.

얼굴 표정만으로 웃는 게 아니라 손짓, 몸짓까지 해 가며 온몸으로 웃습니다.

모두 암과 우울증으로 치료나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지금은 재발을 막기 위해 웃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박도규(전립선암 환자): "제가 수술했거든요, 3년 전에. 병원에 갔는데 암세포가 하나도 없어졌다고..."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올해 초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정근숙 씨.

1년 넘게 웃음치료를 받으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던 고통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근숙(폐암 말기 환자): "병원에서 저 정도면 마약파스 붙여야 된다고 처방을 해 줘서 있는데 저는 통증이 없어요. 의사는 믿기 어렵다고 하죠."

<인터뷰> 이임선(서울대학교병원 웃음치료사): "많이 웃으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액순환 증가해서 뇌에 올라가는 산소의 양이 많아져요. 통증 없어지고. ’사랑해’ 한번 해 보실래요?

웃음치료의 핵심은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있습니다.

암은 물론 화상과 불임, 치매 치료 등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증 화상 환자들의 웃음 치료는 얼굴 근육을 푸는데 중점을 둡니다.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근육을 풀어주면 회복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성환(3도화상 환자): "피부가 당기지 않고 부드러워지고 심적으로 편안해지니까요."

웃음 치료사들은 ’머리를 숨 쉬게 하는 것이 웃음’이고 그래서 ’웃음이 명약’이라는 것을 환자 스스로 느끼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